▶ 라이선스 취득 제품화 추진… 1천700명 대상 3상 진행 방침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협력사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사용 치료제가 임상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임에 따라 라이선스를 취득해 제품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노바티스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협력사인 몰레큘러 파트너스AG에게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엔소비베프'(ensovibep)의 라이선스 취득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엔소비베프의 제조, 개발, 판매를 담당하게 되며, 몰레큘러 파트너스AG는 노바트스로부터 1억6천300만 달러(약 1천952억원)를 받게 된다.
외신들은 노바티스 측이 엔소비베프에 대한 2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후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고 전했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40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 엔소비베프 투여 집단은 위약(가짜약)을 사용한 대조군보다 입원이 필요할 만큼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입원 또는 사망할 가능성이 7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소비베프는 시판 전까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 점검하는 3상 임상 단계를 앞두게 됐다.
노바티스는 3상에서는 1천700명을 상대로 추가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며, 우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소비베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 당국 승인 시 바이러스의 스파이크(spike·돌기) 단백질을 직접 공격하는 최초의 주사제가 되며, 현재 유행하는 변이는 물론 추후 등장할 변이에도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먹는 치료제로 나온 머크앤드컴퍼니(MSD)나 화이자 약과 달리 엔소비베프는 정맥에 투여하는 주사제로, 기존 단일클론항체 기반 치료제와 달리 '설계 안키린 반복 단백질'(designed ankyrin repeat proteins, DARPin) 기반의 신종 항바이러스제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런 방식의 치료제가 바이러스에 포함된 세 종류의 단백질을 동시에 겨냥해 작용하기에, 이 중 한 단백질이 변이를 일으켜도 다른 두 단백질을 공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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