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과근무는 기본…고교생도 뽑고 임금도 두 자릿수 인상

[로이터=사진제공]
임원이 직접 물건을 배달하고, 차로 8시간 떨어진 공장의 직원들을 실어 날라 호텔에서 묵으며 일하게 하고, 정 안되면 고등학생을 파트타임으로 뽑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으로 인력 부족이 한층 심각해지자 제조업체들이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하며 모자란 일손을 메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열관리 솔루션 업체인 모딘매뉴팩처링은 버지니아주 부에나 비스타에 있는 공장에서 일손이 달리자 기발한 방식으로 이에 대응했다.
남서쪽으로 550마일(약 885㎞) 떨어진 테네시주 로렌스버그의 공장에 여유 인력이 있어 이 공장의 근로자 30명가량을 버스로 8시간 수송해 호텔에 숙박하면서 부에나 비스타 공장에서 일하도록 한 것이다.
모딘의 최고경영자(CEO) 닐 브린커는 "요즘 시대에는 상당히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 설비 제조회사 제네락홀딩스는 최근 전 세계 제조인력 6천명 중 10%가량인 6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이와 관련한 격리 조치로 공장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제네락은 이같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력 손실이 나거나 신입 직원이 금방 일을 관둘 것이라는 가정하에 사전에 인력을 여유 있게 채용해 이번 인력 공백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또 2020년부터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보는 부모 직원이나 빡빡한 근무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대학생 직원들을 위해 유연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제네락은 아울러 인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초봉을 2020년엔 20% 이상, 지난해엔 30% 가까이 인상했고,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이려고 유명 여름 축제 음악행사를 후원하기도 했다.
트레일러 제조회사 '리치 스페셜티 트레일러'는 최근 물품을 옮겨줄 트럭 운전사를 구하기가 어려워 자사 직원들을 시켜 수송하게 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직원들의 신속 항원검사 비용을 대주고 있다.
금속부품 제조회사 '처치 메탈 스피닝'은 일손은 부족한데 주문은 밀려들어 초과근무를 하는 가운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을 파트타임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정밀 금속부품 제조회사 '보스턴 센터리스'도 일손 부족으로 현재 직원들이 주당 55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배송 부서 직원 절반이 코로나19로 결근하는 바람에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배달을 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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