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경찰 ‘넘버2’에 임명하려다 후퇴했지만 윤리위반·자격 논란
올해 임기를 시작한 에릭 애덤스(사진·로이터) 뉴욕시장이 노골적인 ‘남동생 챙겨주기’로 비판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애덤스 시장이 남동생 버너드 애덤스(56)를 자신의 경호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뉴욕시 사상 두 번째 흑인 시장인 애덤스 시장이 최근 백인우월주의 확산 분위기 등을 언급하면서 가족만큼 믿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애덤스 시장은 버너드를 5만5,000명의 대규모 조직인 뉴욕경찰(NYPD) ‘넘버 2’자리인 부국장으로 임명할 방침이었다. 이에 대해 정실인사라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동생에게 NYPD 부국장 대신 경호책임자 자리를 준 것이지만 여전히 여론은 냉소적이다.
경호책임자로서 연봉 21만 달러라는 고액을 받게 되지만, 뉴욕시장의 친동생이라는 점 외에 업무를 수행할 자격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버너드는 2006년 경사 직위를 마지막으로 경찰에서 은퇴한 뒤 버지니아주립대에서 주차 관련 행정직으로 일한 것이 경력의 전부다.
이에 대해 뉴욕시는 버너드가 경찰 재직시절 지역사회 담당으로서 뉴욕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인 US 오픈 등의 행사를 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애덤스 시장의 인사가 뉴욕시의 윤리 조례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시는 공직자가 가족을 포함한 지인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뉴욕시의 이해충돌방지위원회(CIB) 위원장이었던 리처드 브리폴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는 애덤스 시장의 인사에 대해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시장을 포함한 공직자는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가족에게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