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개브리엘 주민 설문 ‘집 나설 때 불안 느껴’
남가주 지역 아시안 인구 밀집지 내 아시아계 주민들의 3분의 1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종차별과 증오 사건을 경험했다는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2일 아시안 청소년센터와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연대(AAAJ) LA지부가 미 전역에서 가장 큰 아시안 커뮤니티 중 한 곳에 해당되는 샌개브리얼 밸리 거주 아시안 및 아시안 아메리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증오범죄 방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주민 3분의 1이 일상 속에서 증오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샌개브리얼 주민 300명 중 31%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직접, 또는 자신의 가족이 인종으로 인한 증오사건을 경험했고 대부분이 언어적 모욕 또는 공격을 당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37%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인종차별 및 공격이 커뮤니티에서 증가했다고 답했고, 59%가 집을 나설 때 느끼는 감정과 행동이 변화했다고 전했다.
또 49%의 학부모 참여자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나 왕따를 당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조사를 실시한 단체에 따르면 참여자 300명 중 284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될 수 있는 자격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 측은 “아시안 증오사건을 경험한 참여자들 대다수가 샤핑 중 언어적 인종차별을 듣고, 아시안 업주 소유 업소에서 인종차별 발언 및 그래피티를 목격하고, 집에서 나설 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아시안 아메리칸 정체성으로 인해 물리적인 공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시안 증오사건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자원으로 대다수의 참여자들은 커뮤니티 순찰 및 네이버후드 워치 프로그램을 꼽았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경찰과 커뮤니티간의 유대관계 증진, 다민족 행사 개최 등을 대안책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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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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