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안들을 논의하고 시정부에 주민 의견을 전달하는 공식 창구인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앞으로 타인을 부를때 성중립적 언어를 사용하고, 회의때 마다 ‘토착 원주민 토지 인정’ 선언문을 낭독하기로 하면서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는 회의 시작 때 ‘성 포용 선언문’을 읽고 다른 사람들을 언급할 때 성 중립적 단어들만 사용한다는 내용의 안건이 통과됐다.
내용을 보면 숙녀(ladies), 신사(gentlemen), 형제(brothers), 자매(sisters)들과 같은 성별 이분법적인 단어를 쓰지 않기로 하며, 모두(everyone), 친구(friends), 회원(members) 등으로 바꿔 말하길 제안했다. 또 타인을 지칭할 때 he, she 와 같은 성별을 나타내는 인칭대명사도 쓰지 않고, 상대에게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묻거나 성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하길 제안했다.
이밖에 회의 시작시 ‘토착 원주민 토지 인정’선언을 하기로 했다. 미국의 토착원주민 식민지화 역사와 미국 땅의 전통적 주인이 원주민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주민의회에 참관했던 한 한인은 “영어가 익숙치 않은 주민도 많은 이민자 사회 내 일반 주민들이 참여하는 기관에서 말할때 마다 성 중립단어를 신경쓰며 참여하라는 것은 장벽만 높일 뿐”이라면서 “논의 할 것도 많은데 이런 것 까지 신경쓰면서 하려면 회의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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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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