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 부의장에 래스킨… 흑인여성 쿡, 흑인남성 제퍼슨도 지명
▶ 바이든 “다양한 관점 제공… 인플레 고착화하지 않게 할 것”

세라 블룸 래스킨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부의장 지명자[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선택하는 등 3명의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래스킨 외에 리사 쿡 미시간 주립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를 각각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래스킨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0∼2014년 연준 이사를, 2014∼2017년 재무부 부장관을 각각 역임한 인사로 진보적 색채가 강하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미국 내 은행 시스템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래스킨 지명자는 연준 이사 재임 때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제정의 막후 작업에 깊이 관여했고, 연준을 떠난 뒤엔 연방 금융 당국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예방 조처를 할 것을 주장해왔다.
연준 이사로 지명된 쿡과 제퍼슨은 흑인이다. 특히 쿡 지명자가 상원에서 인준될 경우 연준 108년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이사가 된다.
쿡 지명자는 2005년부터 미시간 주립대 경제학·국제관계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와 바이든 대통령 인수위에도 참여했다.
제퍼슨 지명자가 인준되면 14년 만의 흑인 남성 연준 이사이자 연준 역사상 4번째 흑인 남성 이사가 된다.
이날 지명된 세 사람 모두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연준의 7명 이사 중 여성이 4명, 흑인이 2명 포함되게 된다. 연준 이사회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상원에서 인준되면 연준 역사상 인종과 성별에서 가장 다양한 지도부가 구성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전례 없는 경제적 도전과 함께 역사적인 경제적 진전의 순간에 있다. 지금은 연준 이사회의 온전하고 독립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그것이 이들의 지명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제롬 파월 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지명자)과 함께 연준 이사회는 연준에 필요한 전문성과 판단, 리더십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를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회복의 길로 이끄는 중요한 일을 지속할 것이며, 물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고착화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금융감독 부의장에 래스킨 전 부장관이 지명되면서 연준의 상위 3개 직위는 여전히 백인이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치솟는 물가 상승으로 오는 3월부터 올해 최대 4차례의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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