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초에 동포사회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몇 가지 소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것은 우후죽순 격 생겨나는 한인회들의 해체, 차세대 통한 인적쇄신, 커뮤니티센터 운영개선, 성공적인 정치력 신장운동 등 4가지였다.
그에 이어 앞으로 역동적인 한인 정치력 발전을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한인회장단에 제안한다.
첫째, 선거가 있는 해의 직전 6개월은 유태계의 본을 받아 빠짐없이 투표하기에 총력을 기울여 한인 유권자 투표율 60-70% 달성에 총력전을 펼친다. 이때 해당지역의 중대형 교회 담임 목사에 간곡한 청원을 보내어 해당 교회 교인과 부속 한국학교 학부모들에게 간곡한 투표 참여를 일정 간격으로 되풀이 하게 부탁한다.
둘째, 미국의 선거는 돈의 전쟁이다. 정치자금 모금액이 승패를 좌우한다. 우리 한인들은 돈을 벌어 모으는 데는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는데, 모은 돈을 생산적으로 쓰는 데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아 지위향상 운동에 한계가 되고 있다. 열심히 벌어 현명하게 쓰기 운동이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다.
1,900년대 하와이 이민 선조 8천여 명은 나라를 잃은 191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35년간, 당시 금액으로 약 250만불, 현재 시가로 환산하면 약 7천5백만불의 독립운동 자금을 농장 노동의 수입으로 보냈다. 유일하게 입맛을 돋우던 일본 간장 사먹기도 자제하면서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상해 임시정부와 만주 독립군에게 독립자금을 제공했던 처절한 애국정신을 회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 자기만족에 탐닉하는 것은 아닐까?
셋째, 그러면 임인년 새해와 더불어 워싱턴의 생각하는 리더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동포사회를 리드할 것인가? 안중근 의사가 비장한 각오로 조선을 떠나면서 정거장으로 전송 나온 동생 정근과 공근에게 전한 마지막 당부에 그 답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단합인데, 이것은 사람들이 겸손의 미덕이 적고 허위와 교만으로 일을 처리하며, 남의 위에 있기를 좋아하고 남의 밑에 있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들이 허심하게(마음을 비우고) 좋은 것을 배워 익히고 자기를 낮추고 남을 존중하며 사회에 해독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
바로 오늘의 우리를 향한 안 의사의 간곡한 당부가 아닐까?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아 워싱턴 한인의 아름다운 행진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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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원 / 전 한국학교협의회 전국 및 워싱턴 이사장,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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