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한 환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장이식 수술 대상에서 제외됐다.
25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DJ 퍼거슨(31)이라는 환자는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 명단의 우선순위에 배정됐으나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퍼거슨의 부친은 현지 CBS 보스턴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고 "코로나19 백신은 아들의 기본적 원칙과 맞지 않고, 아들은 백신의 효능을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원칙을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에서 이뤄지는 다른 장기이식 수술에서처럼 수술 성공과 환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의학 전문가들도 병원의 정책에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장기이식 수술 이후 인체 면역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만큼, 백신 접종은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거들었다.
NYU 그로스먼 의과대 아서 캐플런 박사는 "신장이든 심장이든 장기 이식 이후 면역 시스템은 거의 멈추기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이나 감기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는 매우 귀하다. 백신을 접종해 이식 수술 후 생존 확률이 높은 환자를 두고 그런 확률이 적은 환자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가족은 백신 접종 거부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DJ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해봤지만, 환자가 이송 과정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부친은 "우리는 모든 경우를 다 검토해 봤지만 시간만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용감히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는 원칙을 갖고 있고 나는 그래서 아들이 더욱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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