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유의 병명이 있다. 바로 ‘담’이라는 말인데 이 말은 보통 환자가 먼저 진단을 해놓고 치료해 달라고 하는 재미있는 현상을 흔히 보게 된다.
“등에 담이 와서 침 맞으러 왔어요” 라고 상담 아닌 주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말이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으므로 한의원에 오면 일단 진단을 하고 진단을 통해 치료하면 될 것이다.
얼마 전에도 등에 담이 왔다고 하면서 내원한 분이 계셨다. 멀쩡했다가 갑자기 등이 아팠다고 하길 래 혹시 소파에 오래 누워있었냐고 여쭈어보니 눈이 동그랗게 되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하셨다. 내가 무슨 점쟁이어서가 아니라 등의 근육통은 보통 잘못된 자세에서 많이 오기 때문에 여쭤본 것일 뿐이었는데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이었다. 어쨌든 일반적인 근육통은 일상생활에서의 자세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 가장 안 좋은 자세가 카우치나 소파에 누워있는 것, 옆으로 누워서 TV를 보는 것 그리고 가장 안 좋은 것이 바로 잠을 자는 것이다. 한 두 번 안 좋은 자세 후에 괜찮다고 계속 괜찮은 건 아니다.
조금씩 틀어진 척추와 근육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틀어지다가 몸에서 참을 수 없을 때 통증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때로는 30분 정도만 누웠는데 급성으로 심한 근육통이 오기도 한다. 바로 담이라는 것이 와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간밤에 베개를 잘못 사용하거나 피곤해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잔 경우 아침에 갑자기 목을 돌리기 힘들 정도로 아픈 경우도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평소에 운동을 통해 몸을 잘 관리하는 분들도 어느 한 순간에 통증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옛날분들이 건강은 자신하는 순간 온다고 이야기 한 것 같다.
언제 어디에서 올지 모르는 우리 몸의 통증, 그게 오면 낙심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바른 치료방법을 찾는다면 발병 후 금방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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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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