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도 겸직…우크라전 장기화 국면서 ‘중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미 유럽사령부의 최고사령관이 '러시아통' 장성으로 교체됐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유럽사령부 최고사령관으로 크리스토퍼 카볼리 현 유럽 주둔 육군사령관(대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명은 은퇴를 앞둔 전임자 토드 월터스 사령관의 교체 인사라고 CNN은 설명했다.
임명이 확정되면 카볼리 대장은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전체 미군 약 10만 명을 총괄 통솔하게 된다.
미 유럽사령부 최고사령관으로서 카볼리 대장은 유럽에서의 러시아군의 동향을 평가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국과 우방의 무기 지원을 감독하는 총책임을 지게 된다.
미 유럽사령부는 러시아에 맞서기 위한 무기를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대응해 미국과 우방국에서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회원국으로 답지하는 무기들을 감독하고, 이들을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하는 것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소규모 병력을 대상으로 견인포와 같은 핵심 무기들을 작동하는 방법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미 유럽사령부 최고사령관은 통상 4만 명에 달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력을 지휘하는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최고사령관도 겸한다. 카볼리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이라는 중책도 맡게 됐다.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는 나토의 연합 군사 작전을 위한 조직이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나토 북대서양위원회가 카볼리 사령관의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지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계로 러시아어에 능통한 카볼리 신임 사령관은 예일대에서 러시아어·러시아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정책본부 러시아국장을 지내는 등 미군 내 대표적인 러시아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전에도 참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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