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러北 등 10여만명 개발자, 상당 분량 민감 사용자 정보 접근”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의 10여만명의 개발자가 페이스북의 민감한 사용자 정보에 접근했으며 페이스북이 이를 이미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인 마크 워너 미 상원 정보위원장과 마르코 루비오 부위원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지난 6일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의원들은 이날 공개된 서한에서 "페이스북이 최소 2018년 8월부터 중국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나라의 수십만 개발자들이 상당한 분량의 민감한 사용자 정보에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관련된 소송 자료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018년 페이스북이 화웨이 등 중국의 주요 메이커들에게 데이터 이용 시 인증 역할을 해 주는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T) 접근 권한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의원들은 또 서한에서 "우리는 최근에 페이스북이 중국에 기반한 장치 개발자는 물론이고 훨씬 광범위한 외국 개발자들이 사용자 자료에 접근했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공개했다.
이어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는 9만명의 중국인 개별 개발자를 비롯해 4만2천명 이상의 러시아 개발자, 북한과 이란 등 고위험국의 수천명의 개발자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런 접근이 표적화부터 대적 활동에 이르는 외국의 첩보 활동을 어느 정도 가능하게 했는지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등 고위험국의 개발자가 페이스북의 API에 접근한 빈도와 데이터 형식에 대한 포괄적 기록을 가지고 있는지, 이들이 접근한 정보 유형은 무엇인지 등 8가지 질문에 답할 것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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