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카나몰 내 ‘이브생로랑’ 매장 급습
▶ ‘플래시몹’식 범행 피해액 30만달러 달해
남가주 지역에서 강절도 범죄가 급층하면서 치안 우려가 고조돼 온 가운데 주요 백화점이나 고급 샤핑몰 및 보석상 등을 노리는 떼강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업주들과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인들도 자주 찾는 글렌데일의 유명 샤핑몰인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의 명품샵에 대낮 떼강도가 들이닥쳐 30만여 달러에 달하는 물품을 싹쓸이해 달아나는 대담한 범죄까지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조직적 소매 절도가 증가한 가운데, 대응조차 어려운 대규모 인원이 몰려드는 이른바 ‘플래시몹’ 떼강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글렌데일 경찰국은 지난 8일 오후 4시50분께 최소 30명의 떼강도들이 아메리카나 샤핑몰 내의 명품샵인 ‘이브 생 로랑’ 매장에 들이닥쳐 닥치는 대로 상품들을 집어들고 약 20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도망치는 ‘플래시몹(flash mob)’ 강도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으로 인한 추정 손실액은 약 30만 달러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플래시몹‘은 ‘미리 정한 장소에 아주 짧은 시간동안 미리 약속한 행동을 한 후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 행위’라는 의미다. 당시 샤핑객들이 범행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들을 보면 두손 가득 물건을 든 용의자들이 끊임없이 매장에서 나오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경찰이 밝힌 최소 30명으로 계산하면 용의자 한 명당 평균 1만 달러 상당씩 훔친 셈이다.
경찰과 별도로 이 샤핑센터의 소유주인 릭 카루소는 용의자들의 체포와 유죄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에 대해 최대 5만 달러의 보상금을 걸었다.
이같은 떼강도 범죄는 최근 들어 남가주 곳곳에서 줄을 잇고 있다. 얼마 전에는 웨스트 LA 지역 대형 샤핑몰인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 내 구찌 매장에 9명의 떼강도가 대낮에 침입해 샤핑객들이 있는 매장에서 진열된 상품들을 닥치는 대로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10분께 복면을 쓴 9명의 강도가 이 매장에 들이닥쳐 진열돼 있던 명품 핸드백과 여행용 가방 등을 쓸어 담아 도주했다. 매장에는 경비원이 있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당시 샤핑몰 안에는 다수의 방문객들이 있었으며 일부 샤핑객들이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영상에는 구찌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경찰에 신고하는 소리가 들리고 1명의 경비원은 강도들을 제지하지 못하고 도주하는 강도들의 뒷모습만 쳐다보고 있었다.
지난 4월16일에는 캄튼 지역에서 대규모 ‘플래시몹’ 주유소 약탈 사건이 있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30분 캄튼 지역의 한 주유소 매점에 100여명의 용의자가 모여들어 매장 문을 부수고 각종 상품을 쓸어담아 달아났다. 또 지난 3월22일에는 맨해턴비치에 위치한 한 보석상에 7명의 일당이 침입해 망치로 유리 진열장을 깨고 보석을 쓸어담은 뒤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맨해턴비치 경찰은 이들을 추격전 끝에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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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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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소 이래서 시장에 출마했었군. 근데 현상금이 너무 짜다 50만불은 걸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