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단장 주상희)의 제4회 울림 정기공연은 우리 춤과 가락에 다채로운 구성까지 더해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14일 콜럼비아 소재 하워드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의 호로위츠 센터 스미스 극장에서 ‘한국의 소리’(Rhythm of Korea)라는 주제로 열린 ‘울림4’ 공연은 한인 1세대부터 2~3세대는 물론 타인종까지 함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주상희 무용단의 화려한 화관무와 깜찍한 꼬마 두 명의 ‘인형의 꿈’ 무대로 막이 올랐다. 이어 우리 춤과 가락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진면목이 펼쳐져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청소년 국악팀 징검다리는 무대를 가득 채우는 웅장한 북소리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청소년 단원들이 직접 구성한 ‘내일을 향하여’라는 무대는 색다른 두드림으로 꾸며져 단원 각각의 개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또 신라 시대 화랑의 후예를 그린 작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주상희 무용단은 염원을 담은 살풀이춤, 부채춤, 그리움을 품은 아리랑, 장고춤 등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보여줬다.

궁중복과 혼례복,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한복을 소개하는 특별 무대도 펼쳐졌다. 한인과 타인종 모델들이 아름다운 한복의 맵시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끝으로 자진모리, 휘모리, 별달걸이 등 전통 장단이 휘몰아치며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북의 합주로 대미가 장식됐다.

관객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멋진 공연이었다’, ‘한국문화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렸을지 무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