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의회 폭동에 맞섰던 전직 의회 경찰
▶ 민주당 제3선거구에 출사표 마크 장 포함 10여명과 경선
3년 전 연방의회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지지자들의 폭동에 맞섰던 전직 의회 경찰이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 지난 15년간 의회 경찰로 일했던 해리 던(40)은 1·6 의회 폭동 사태 3주년 하루 전날인 5일 메릴랜드주 제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 출사표를 던졌다.
제3선거구에는 현재 민주당에서 마크 장 주하원의원을 포함해 10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으며, 더 많은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민주당 우세지역이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11월 본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원의원 출마를 위해 지난달 의회 경찰에서 사직한 던은 “2021년 1월 6일 의회 경찰로서 폭동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수호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민 메달을 수여했다”며 “트럼프의 메가 극단주의자를 막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회에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던은 “1·6 의회 폭동 당시 의회에 난입한 폭도들에 맞섰다가 신체적 공격을 받은 것은 물론 인종차별적인 비방도 받았다”며 “1·6사태 이후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인해 의회 경찰 제복을 입거나 의회로 향해 가기도 어려웠지만 그런 경험이 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고려할 때 가장 큰 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던은 하원 민주당 주도로 진행된 1·6사태 진상조사위원회의 첫 청문회에서 자신과 동료들이 그날 겪은 경험에 대해 솔직하고 격정적으로 증언해 이목을 끌었고 다른 몇몇 청문회에도 출석했다. 그는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한 책도 썼고,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1·6사태 관련 재판에도 참석해 증언하거나 참관했다. 또 작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사태와 관련한 혐의로 기소돼 연방법원에 출두할 때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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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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