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 사임에 과도정부 구성 착수
▶ 정치권 밀착 갱단도 참여 가능성
2021년 7월 현직 대통령이 암살됐다. 갱단은 날뛰었고 치안은 날로 악화했다. ‘대통령 살해 연루’ 의혹을 받던 총리는 선거를 거듭 미루며 사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갱단은 교도소 탈옥 사태, 대통령궁 총격전 등을 일으켰다. 국제사회의 압박까지 커지자 총리는 결국 물러났다. 무법천지 상태인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얘기다.
‘권력 공백’ 상황에 직면한 아이티가 현 총리 체제를 대체할 과도위원회를 이번 주 중 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혼란이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아이티 정치권 자체가 갱단과 오랫동안 결탁하며 부패해 온 데다 갱단이 통치 세력 일원으로 직접 나서려는 동향도 감지되기 때문이다.
12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티 정치 지도자들은 전날 아리엘 앙리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임시 정부 격인 과도위원회를 ‘24시간 안에’ 구성하려 하고 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24~48시간 내에 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도위에는 임시 총리 임명뿐 아니라 공석인 대통령직 일부 직무도 수행할 권한이 주어진다. 아이티 사회의 7개 부문 대표 7명이 투표권을 갖고, 종교계 및 시민사회에서도 2명이 투표권 없는 ‘옵서버’로 참여한다.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는 △범죄로 유죄 판결 △기소 또는 기소 예정 △유엔 제재 대상 등에 해당하는 사람은 과도위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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