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사진제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지상전이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의회) 외교 국방위원들에게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입 필요성에 대해 미국과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하마스 제거에 관해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하마스 부대 파괴 없이는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제거할 길이 없다. 우리는 그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에서 가장 명확한 방식으로 라파에서 하마스 부대를 제거하겠다는 결심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마스를 80% 무너뜨린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면 나머지 20%가 다시 전열을 정비해 가자지구를 수복하고 이스라엘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며 이는 '이란의 축'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파는 구호물품이 유입되는 통로이자 가자지구 북부에서 밀려온 피란민이 밀집해 이곳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본격화한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공격을 비롯한 가자지구 군사작전,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마찰을 빚고 있다.
하마스 제거, 인질 구출, 가자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라는 전쟁 목표 달성 없이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수 없고 이를 위해서는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한 라파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네타냐후의 생각이다.
반면, 그동안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전을 지지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아랍계 유권자를 의식한 듯 엄청난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라파 공격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계에서 조기 총선을 통해 이스라엘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동조하면서 두 정상의 반목은 더욱 깊어졌다.
전날 두 정상은 2월 15일 이후 한달여만만 전화 통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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