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인 풀러튼 지역 한복판의 웰스파고 은행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 폭탄을 소지했던 70대 강도가 은행 밖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풀러튼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9분께 100블록 웨스트 바스탠처리 로드에 위치한 웰스파고 은행에 폭탄을 소지한 무장강도가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은행으로 들어와 창구 직원에게 현금을 요구했다.
이후 용의자는 흰색 상자 안에 들어 있는 폭탄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폭발물 처리과 특수기동대 팀이 출동해 은행을 포위하고 인근 상점과 은행에 있던 직원들과 고객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찰은 용의자가 은행에서 밖으로 나왔을 때 강탈한 돈과 흰색 상자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흰색 상자를 내려놓고 투항하라고 요구했지만 용의자는 거부했고 경찰은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총격을 받고 사망한 용의자가 70대라고만 밝힌 가운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용의자가 쓰러지자 폭발물 처리반이 남자에게 접근해 흰색 상자를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로봇과 K-9 경찰견도 투입했다. 용의자 이외에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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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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