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시니어 실태보고서
▶ 39% 저소득층 73% 영어가 문제
미국에 사는 한인 시니어 10명 중 6명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봉사단체인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은 아시안아메리칸재단(AAF)에 의뢰해 지난 3일 한인 시니어 실태보고서를 발표했다. AAF는 뉴욕, 뉴저지,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휴스턴, 워싱턴DC 등 전국 7개 지역,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 8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각 지역의 50~64세 한인 남녀와 65세 이상 시니어로 나누어 조사하고 비교했으며 조사 결과 한인 시니어의 10명 가운데 6명은 주거비, 식비, 의료비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지출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0%는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다고 했으며 이유는 언어 장벽 때문이라고 했다. 한인 시니어의 73%는 영어를 원활하게 구사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한인 시니어는 8만5,140명으로 이 가운데 70.29%는 버지니아, 25.42%는 메릴랜드, 4.29%는 DC에 살고 있다. 특히 몽고메리 카운티(76.68%)에 가장 많이 살고 다음은 페어팩스 카운티(70.09%)였다. 또한 65세 이상 시니어의 비율은 33%로 50~64세(18%)보다 거의 두 배가 많았다.
65세 이상 한인들은 대부분 소셜 연금(Social Security benefits)에 의존하고 은퇴 자금(retirement funds)을 준비한 경우는 20%에 불과해 전체 시니어(49%)나 다른 아시안 시니어(27.1%)보다도 낮았다. 응답자의 4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과 달리 80%가 직접 운전을 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80대에도 계속 운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인 시니어의 77%가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다른 간병인을 구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언어(44%), 정보 부족(37%) 등이라고 했다.
워싱턴 지역에서도 60%의 한인 시니어들이 생활고를 호소했으며 가장 많은 지출은 식비(31%), 렌트비(27%), 의료비(22%), 교통비(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는 고립, 불안을 호소했으며 팬데믹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고 했다. 이 가운데 15%는 정신과 상담이나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했으며 23%는 영어가 문제라고 했다. 서비스 정보를 얻는 경로는 56%가 가족이나 친구라고 했으며 39%는 신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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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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