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2023년 ACS 자료 분석 고령인구 16%대로 전체평균보다 높아
▶ 전국 한인인구 7년만에 감소
[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7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연방센서스국이 12일 발표한 2023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 전체 한인 인구(혼혈 포함)는 202만3,517명으로 전년보다 1.37%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ACS의 미 전체 한인 인구 추산에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ACS 역대 통계에 따르면 미 전체 한인 인구는 2017년 188만7,914명에서 2019년 190만 명(190만8,503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22년 200만명(205만1,572) 선을 돌파한 바 있다.
미국 주별로 한인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뉴욕주와 네 번째로 많은 뉴저지주 역시 인구수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뉴욕주 한인 인구는 2023년에 15만4,137명으로 추산돼 전년보다 0.05% 줄었다. 특히 뉴욕시의 한인 인구는 9만2,120명으로 전년 대비 3.98% 줄어 주 전체 한인 인구 감소율보다 높았다.
뉴저지주는 한인 인구가 10만8,840명으로 전년보다 0.32% 소폭 늘었지만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답보 상태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인구가 56만4,4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뉴욕주와 텍사스주(13만152명), 뉴저지주, 워싱턴주(10만5,60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주와 뉴저지주 모두 한인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주 한인 중간 연령은 39.1세 뉴저지주는 41.4세로 나타났다. 이는 미 전체 한인 중간 연령 37.3세보다 높은 것이다.
아울러 65세 이상 비율은 뉴욕주와 뉴저지주 모두 16%대로 나타났다. 뉴욕 일원 한인 6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인 셈이다. 이는 미 전체 한인 가운데 65% 이상 비율인 14.4%보다 높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인 18~24세는 뉴욕(8.2%)이 뉴저지(5.8%) 보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나 중년층인 45~54세는 뉴저지(15.5%)가 뉴욕(13.8%)보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 외에 뉴욕 한인 가운데 약 15%는 혼혈로 나타났다. 뉴저지 한인 중 혼혈 비율은 약 10%로 뉴욕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또 한국 등 해외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가운데 2010년 이후 이민자 비율은 뉴욕 19.4%, 뉴저지 20.7%로 나타났다.
뉴저지의 경우 뉴욕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이민 온 한인 비율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뉴욕과 뉴저지 모두 한인 이민자 중 60%는 2000년 이전에 미국으로 건너온 이들로 여전히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 내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구사하는 한인 비율은 뉴욕 63.4%, 뉴저지 72.8%로 한인 중 다수는 영어보다 한국어 사용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구당 소득의 경우 뉴욕 한인 가구는 중간소득이 9만1,604달러, 뉴저지 한인 가구는 11만7,554달러로 추산됐다. 건강보험 미가입율은 뉴욕 5.6%, 뉴저지 5.9%로 추산됐다. ACS는 센서스국이 매년 실시하는 연례 표본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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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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