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과의 대치극에 사용된 마세티. (사진=페어팩스 경찰국)
한인들도 다수 살고 있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메리필드 지역에서 큰 칼을 휘두르며 출동한 경찰들과 수시간동안 대치극을 벌인 남성이 체포됐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13분경 아파트와 주택 밀집 지역인 메리필드의 리빙스톤(Livingstone) 래인 2700 블락에서 누군가가 중남미 원주민들이 정글에서 쓰는 크고 긴 칼인 ‘마세티’(Machete)를 휘두르고 있다는 911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여러 개의 영장이 발부돼 수배를 받아오던 크리스토퍼 투리시니(35. 메리필드)로 확인했지만, 투리시니가 주차된 차량 안에 숨는 바람에 수시간동안 찾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늦은 저녁 시간인 11시49분경 발견하고 차에서 나오라고 설득했지만 차를 바리케이트로 삼아 강하게 버티며 대치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카운티 경찰은 특별작전팀, 위기 협상팀, 위기대응팀 등을 급파해 이튿날인 8일 새벽 4시55분까지 협상을 이어가면서 제압할 기회를 엿보다가 경찰견(K9)이 용의자를 공격해 물고 늘어지는 동안 경찰이 달려들어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재 용의자는 병원에서 경찰견에 물린 상처 치료를 받은 후 2건의 폭행, 흉기 소지, 공무집행 방해 등 여러 건의 혐의로 페어팩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며, 경찰은 용의자가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경위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지역 인근에는 던 로링 메트로 아파트, 메리필드 앳 던 로링 스테이션 아파트, 메트로 플레이스 던 로링 등 아파트 밀집 지역이어서 대치극이 벌어지는 동안 주민들이 적지 않게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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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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