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20일 관세인상 시행 전망
▶ 멕시코 테킬라·캐나다 위스키
▶ “가격 인상·매출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류 수출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약 30억 달러 규모의 멕시코산 테킬라와 메스칼이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부과 계획에 따라 위기에 처했다고 11일 전했다.
멕시코산 테킬라와 메스칼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는 글로벌 주류업체 디아지오와 베클레다. 글로벌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멕시코산 테킬라 브랜드인 ‘돈 훌리오’를, 베클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킬라 브랜드 중 하나인 ‘호세 쿠에르보’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로이터는 “멕시코산 물품에 대한 관세부과는 마가리타와 같이 칵테일에 사용되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테킬라와 메스칼과 같은 주류의 수출 비용을 대폭 끌어올 것”이라며 “프랑스 샴페인이나 이탈리아 파마산 치즈와 같이 테킬라 또는 메스칼이는 이름을 사용하는 제품은 반드시 멕시코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1월20일에 나의 첫 번째 행정명령의 하나로 미국으로 오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아지오가 지난해에만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테킬라는 2,500만리터가 넘는다. 이는 750㎖ 3,370만병에 해당한다. 특히 디아지오의 ‘돈 훌리오 1942’는 미국에서 750㎖ 한병당 139.99달러에 판매된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우리는 수십년동안 무역정책을 지켜본 경험이 있으며 항상 무역 분쟁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우리는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차기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주류 수입은 2019년 이후 160% 증가한 46억달러에 달했다.
캐나다산 위스키의 미국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디아지오가 올해 11월 말까지 거의 1년간 미국에 수출한 위스키 규모는 4억8,340만달러에 달한다. 로이터는 “디아지오의 경우 테킬라와 더불어 캐나다산 크라운 로얄 위스키 판매가 미국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기존에도 고가 주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실적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관세부과로 가격이 뛸 경우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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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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