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가구원 수가 2명도 안 되는 사회가 30년 뒤 도래하게 된다. 고령자 가구 비중도 50%를 초과할 전망이다. 늙고 고독한 사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2∼2052년’을 발표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총가구 수는 2,166만4,000가구로 2041년 2,437만2,000가구까지 증가했다가 2052년에는 2,327만7,000가구까지 줄어든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경남 등 7곳의 가구 수는 2022년 대비 2052년에는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경기, 충남, 인천, 세종, 충북, 강원, 제주, 대전, 전남, 경북 등 10곳에선 가구 수가 증가한다. 특히 경기는 수도권 집중과 탈서울 행렬이 맞물리면서 2022년 536만8,000가구에서 같은 기간 653만5,000가구까지 증가한다.
혼자 사는 가구 증가와 인구 감소로 평균 가구원 수는 줄어든다. 전국 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2.26명에서 2052년 1.8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종과 경기는 2022년 2.41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지만, 2052년에는 세종 1.93명, 경기 1.92명까지 2명 밑으로 떨어진다. 경북은 2022년 2.11명으로 가장 낮았는데, 30년 뒤에는 1.65명으로 줄어든다.
2022년 기준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이 제일 큰 도시는 대전, 서울 등 14개 시도였지만, 2052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제일 많게 된다. 특히 강원, 충북 등 12개 시도에서는 1인가구 비중이 40%를 넘을 전망이다. 2052년의 가구 유형을 보면 △1인가구(41.3%) △부부(22.8%) △유자녀 부부(17.4%) △자녀 동거 단독부모(7.6%) △비친족가구(3.5%) 순이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2년, 522만5,000가구에서 30년 뒤에는 1,178만8,000가구로 2.3배 증가한다. 고령자 가구 비중도 24.1%에서 50.6%로 급증한다. 2022년 고령자 가구 비중은 전남(34.4%), 경북(31.5%), 전북(30.9%) 순으로 높고, 세종(13.3%), 경기(19.6%), 대전(20.5%) 순으로 낮았지만, 2052년에는 경북(60.2%), 전남(60.1%), 경남(59.3%) 순으로 높고, 가장 낮은 세종마저도 35.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0년 뒤면 모든 시도에서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비중도 감소한다. 2022년 가구주의 혼인 상태는 유배우(58.5%), 미혼(21.8%), 사별(10.0%), 이혼(9.7%) 순이지만, 30년 뒤에는 유배우(43.4%), 미혼(32.1%), 이혼(13.9%), 사별(10.6%) 순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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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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