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주일 삼종기도서 강조
▶ 수단·콜롬비아에 평화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례하고 있다. [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0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그 시절 수백만 명의 유대인과 다른 종교인들이 학살당한 공포는 결코 잊히거나 부정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이 반유대주의라는 재앙을 근절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모든 형태의 차별과 종교적 박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폴란드 남부 아우슈비츠에 세운 강제수용소에서 유대인 등 약 4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1945년 1월 나치는 대량학살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곳에 불을 질렀으나, 소련군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면서 수용소 건물 일부가 파괴되지 않고 남았다. 유엔은 매년 1월27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교황은 또한 약 2년째 내전 중인 아프리카 수단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라며 내전 종식을 호소했다. 그는 수단의 내전 당사자들에게 전투를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촉구하며 국제사회에도 평화 회담을 지원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진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아울러 반군 간의 전투 격화로 인해 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고 약 3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콜롬비아 북부 카타툼보 지역의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마약류인 코카 작물이 다량 재배되는 카타툼보는 반군 간에 영역 다툼이 잦은 ‘화약고’ 지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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