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경계심 여전…MS·메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관심

엔비디아와 딥시크 로고[로이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영향 속에 사흘째 출렁이고 있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4분(서부 시간 오전 8시 44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82% 떨어진 122.77달러(17만7천365원)에 거래됐다.
지난 27일 17% 폭락에 이어 전날에는 9% 반등하고 이날에는 다시 5%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시가총액도 3조60억 달러를 나타내며 간신히 3조 달러에 턱걸이하고 있다.
같은 시간 테슬라(-2.29%)를 제외하면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1% 미만의 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낙폭이 크다.
엔비디아 주가는 딥시크가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으로 챗GPT와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27일 17% 급락했다.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하면 엔비디아의 비싼 AI 칩이 필요 없어지고 이에 매출과 순이익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작용했다.
전날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딥시크의 개발 비용 주장이 과장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은 딥시크가 향후 엔비디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날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166달러에서 152달러로 낮춘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는 "딥시크의 AI 혁신은 추가적인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이어지거나 (기업들의) 비용 지출 열기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하락은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당초 AI 인프라 등에 대규모 자본 지출을 예고했던 이들 기업이 딥시크 등장으로 투자 규모를 조정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MS와 메타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사들이는 주요 고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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