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법무부가 미국 무선 랜(WLAN) 시장에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 2개사의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법무부는 30일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주니퍼 네트웍스를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법원에 HP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HPE는 작년 1월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주니퍼를 140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HPE와 주니퍼는 미국에서 기업용 WLAN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 중 규모로 따지면 각각 2위, 3위다. 이 두 회사가 합병하면, 시장 선두기업인 시스코시스템즈와 함께 시장의 70%를 장악하게 된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치열한 경쟁이 사라지고, 가격이 오르며, 혁신이 줄고, 고객사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서 반독점법을 위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기업의 인수합병을 제지한 것은 지난 20일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처음이다. AP통신은 다수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보다 반독점법 집행을 느슨하게 하고, 기업 합병에 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법무부의 이번 개입이 예상 밖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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