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목표 근접했지만 아직 도달 못해…1월 물가 지표도 같은 상황 설명”

연방하원 청문회 발언 중인 파월 의장[로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2일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발언에 대한 의원 질의에 "국민들은 연준이 계속해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며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파월 의장의 청문회 개최 직전 나왔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웃도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물가 목표에 근접했지만 아직 도달하진 못했다"며 "오늘 발표된 물가 지표 역시 같은 상황을 말해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잘 나타내는 근원지수 상승률은 3.3%로, 작년 하반기 이후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목표(2%) 수준 위에서 머물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사실상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관세정책과 감세,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물가 관련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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