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제미나이 기반으로 개편한 AI 비서 ‘시리’ 내놓을 예정

애플 WWDC [애플 제공]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의 차세대 버전이 9월에 나올 전망이다.
애플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개편한 '시리'를 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차세대 '시리'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아이폰 등 애플 기기 내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단말형) AI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해서 스마트폰 등 기기 내에서 구동할 수 있는 소형 모델을 만드는 '증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기능이 뛰어나지만, 반도체 등 하드웨어 성능 제약 때문에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애플은 일부 복잡한 작업은 엔비디아의 AI 칩으로 구동되는 구글 클라우드의 힘을 빌리는 복합 구조를 선택할 전망이다.
다만 애플은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도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엔비디아의 '기밀 연산' 기능을 통해 보안 기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애초 애플은 AI 연산에 M시리즈 칩 등 자체 설계 AI 반도체로 구동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를 활용하고자 했으나,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수조 개에 달하는 거대 모델 제미나이를 구동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결정은 기술 통제권을 직접 보유해온 애플의 기존 전략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애플은 오는 8일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시리의 구체적인 기능을 선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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