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다우존스 지수, ‘신속 편입’ 제안 거부
▶ 나스닥 등은 대기 시간 대폭 단축

뉴욕 증권거래소 [로이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등을 관리하는 'S&P 다우존스 지수'가 스페이스X와 같은 초대형 기업들이 상장 후 벤치마크 지수에 신속히 편입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도 상장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S&P 500 지수에 편입될 자격을 얻게 됐다. 또 수익성과 유통주식 수에 대한 S&P 500 지수의 기존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 다우존스 지수'는 4일 낸 보도자료에서 현재 적용 중인 신규 상장기업의 12개월 편입 대기 기간을 단축하지 않을 것이며, 기업 규모에 따른 수익성과 유통주식 수 요건도 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주요 지수인 나스닥과 FTSE 러셀이 초대형 신규 상장기업의 지수 신속 편입을 허용키로 한 것과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초대형 기업의 상장 시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해 논란이 일었다. 기업가치와 자금조달 규모 모두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이번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스페이스X가 상장되자마자 주요 지수에 편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기 편입을 주장하는 측은 주요 지수가 투자자들의 실제 주식 소유 현황을 잘 반영하려면 거대 기업들을 가능한 한 빨리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달하는 기업들은 전통적인 지수 요건을 충족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론은 수익성, 유통주식 수, 거래 이력에 관한 규정은 지수가 유행에 휩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논거로 든다.
또 신규 상장기업을 지수에 너무 빨리 편입하면 패시브 펀드가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시장 가격이 완전히 형성되기도 전에 해당 기업 주식을 매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조기 편입 거부 결정이) 정말 놀랍다. 하지만 S&P는 시장 선도 기업으로, 시장 추세를 거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스닥은 규정을 변경해 스페이스X가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되는 데 필요한 기간을 기존 최소 3개월에서 15거래일로 단축했다. FTSE 러셀도 규정을 고쳐 지수 편입 대기 기간을 5거래일로 단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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