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aii
- 이 아침의 시
이 아침의 시
측백나무 울타리가 있는 정거장에서 내 철없는 협궤열차는 떠난다 너의 간이역이 끊어진 철교 그 너머 아스라한 은하수 기슭에 있다 할지라도 바람 속에 말달리는 마음 어쩌지 못…
[2012-08-02]이 아침의 시
나무의 수사학’을 펴낸 손택수 시인이 한국시인협회가 주는 젊은 시인상을 받을 때 밝힌 수상 소감이다. 시집이 나오고 일주일 동안 책이 하도 잘 나가서 베스트셀러 시인이 되…
[2012-07-31]이 아침의 시
저무는 역두에서 너를 보냈다. 비애야! 개찰구에는 못 쓰는 차표와 함께 찍힌 청춘의 조각이 흩어져 있고 병든 歷史가 화물차에 실리어 간다. 대합실에 남은 사람은 …
[2012-07-26]이 아침의 시
웅크린 가슴속에 사랑도 으깨 넣고 삼 한 뿌리 껴안은 채 눈빛 없는 맨 살의 몸 한 때는 맑은 소리로 새벽을 깨웠었지 그 소리에 알을 낳고 깃털로 품어줄 때 얇아진 막 …
[2012-07-19]이 아침의 시
사람은 참말로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신께서 내게 옷 한 벌 지어주셨다. 의심이라는 환한 옷,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잠을 잘 때도 벗지 않는다. 견고한 이 한 벌의 옷을 입고 사람…
[2012-07-17]이 아침의 시
한 30년 하다보면, 구두를 닦거나 택시를 몰거나 식당 주인도 반 점쟁이쯤은 된다 닳은 구두굽만 보고도 몸속의 옹이를 꿰뚫는다 표정만 봐도 어디로 갈지 뭘 먹을지 어렴풋…
[2012-07-12]이 아침의 시
물총새 한 마리가 쏜살같이, 저수지 속으로 내리꽂힌다. 단 한번의 투신으로 저수지 중심을 파波, 산산이 낚아채자 하, 잠 깬 고요가 점점 입을 크게 벌리며…
[2012-07-03]이 아침의 시
아내는 잠시 뚫어져라 배양접시 위에 분열하는 배아를 본다 한 개가 두 개가 되고 네 개가 되고 사람의 성숙과 욕심은 배수의 성을 가졌다 언제부터 내 아기라고 부를 수 있습…
[2012-06-28]이 아침의 시
말이 없었던 아버지는 저녁이면 한 마리 고래가 됐다 단골집이 있을 법도 한데 늘 왁자지껄한 낯선 바다를 찾는 아버지 나는 단박에 찾아낼 수 있었다 아버지 왼쪽 팔뚝에 새…
[2012-06-26]이 아침의 시
해가 가장 길게 혀를 빼어 지상을 오래 핥는 날 상처에 닿을 때마다 붉어지는 혓바늘 하염없이 핥아주는 것밖에 해줄 것이 없는 늙은 암캐의 혓바닥처럼 서러운 온기에 온…
[2012-06-21]이 아침의 시
새마을호는 아주 빨리 온다 무궁화호도 빨리 온다 통일호는 늦게 온다 비들기호는 더 늦게 온다 새마을호 무궁화호는 호화 도시역만 선다 통일호 비들기호는 없는 사람만 탄다 …
[2012-06-14]이 아침의 시
모두들 나보다 잘나 보이는 날 무료히 내가 가진 것 손꼽아 헤어본다 몸 눕힐 방 한 칸 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 살 가릴 옷 한 벌 등에 가방 하나 가방에 시집 한 권…
[2012-06-12]이 아침의 시
피아노 소리는 마룻바닥을 뛰어다니고 창밖엔 비가 내린다 기억나는 일이 뭐, 아무 것도 없는가? 유월의 살구나무 아래에서 단발머리의 애인을 기다리며 상상해 보던 피아노 소리 가늘고…
[2012-06-07]이 아침의 시
남은 길은 끝나지 않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지워지고 끊어진 듯 질기게 남은 머플러 하나 만들 만큼의 자투리 자락을 목에 둘러 따뜻한 인생의 끄트머리였으면 싶어 짧은 …
[2012-05-31]이 아침의 시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
[2012-05-24]이 아침의 시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잎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
[2012-05-22]이 아침의 시
당신은 오늘도 떠오르지 않고 젖은 잡초들 무겁게 흔들거렸다.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는 엄단한다. 계엄군이 임산부를 칼로...., 그런 형편없는 말을 믿다니. 소문의 당사자…
[2012-05-17]이 아침의 시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
[2012-05-15]이 아침의 시
정수기 육각수로 헹군 상추에 메뚜기쌀밥 흑돼지삼겹살 조선된장에 마늘 풋고추를 얹어 우리들 사는 것도 이런 게 아니냐며 잘 산다는 것과 잘 싼다는 것은 같은 말이라며 세 식…
[2012-05-10]이 아침의 시
아픈 아들 고등어 먹고 싶다 한다 부랴부랴 장을 봐다 고등어 안치고 돌아서는데 그간 맘이 변해 군만두 지져 달란다 냉큼 속 넣고 노릇노릇 굽는데 메스꺼워 먹을 수 …
[2012-05-08]
- 1
‘퍼플하트 훈장’ 받았는데… 50년 … 2 - 2
운전 중 휴대폰 손에 들고만 있어도 ‘불법’ - 3
자폭테러 한인 공범 구치소서 사망 - 4
주민 반발에… 베조스 결혼식 결국 변… 1 - 5
“요즘도 무작정 ‘1만보’ 걷나요?”… ‘인… - 6
가주 칼리지 지원서 120만건이 ‘가짜’ - 7
미군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한인 1.5세 … - 8
여성 ‘주삿바늘 테러’에 프랑스 발칵 - 9
LA도 이란발 테러 경계 강화 - 10
한인타운 아파트에 무장 용의자… 수색작전
- 11
150년만의 폭염… 미 동부 ‘열돔’ - 12
‘이민자 제3국 추방’ 정책 연방 대… 1 - 13‘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샌디에고 톱10에 올라
- 14
‘MIT’ 미국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워 - 15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교황 ‘작심… 1 - 16[부음] 최광능씨
- 17
´2026 월드컵´ 한-미 친선경기 함께 응… - 18
´난임클리닉 테러 공모´ 30대 한인 구치소… - 19롱아일랜드 4개 해변 수질악화로 수영금지 조치
- 2060세 은퇴 후 연금없이 노후 보내려면…
- 21
‘9살’ 신부와 가짜 결혼식? 파리 디즈니랜… - 22‘에코 체임버’에 갇힌 윤석열 1
- 23불체자 ´제3국 신속추방´ 재개 허용
- 24
치솟던 주택가격 한풀 꺾여… 가격·판매량 ‘… - 25
![[인터뷰]](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6/24/20250624163954685.jpg)
[인터뷰] 첫 ‘여성 행장’ 시대 연 영원한… - 26뉴욕시 일원 폭염 속 대규모 정전사태
- 27
[오늘 6.25 한국전쟁 75주년] “평화는… - 28
트럼프 호통에 아슬아슬 휴전 유지…이… 1 - 29
‘인간에 대한 믿음’ 해답은… ‘오징어게임’… - 30
영국 매체 “토트넘, 위약금 물고 방한 이전…
오피니언
정숙희 논설위원백조의 호수, 그 다양한 변주
‘에코 체임버’에 갇힌 윤석열
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지 F. 윌 칼럼]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경고
- 성영라 수필가 미주문협 부이사장
[수요에세이] 6월은 녹슬지 않는다
민병권 / 서울경제 논설위원유럽 스카이실드
민경훈 논설위원한일 수교 60주년과 한국의 일본 방문 열풍
황의경 사회부 기자 이민 단속의 현실
- 신경립 서울경제 논설위원
[아침을 열며] 실용주의, 이미지보다 정책으로
- 박영실 시인ㆍ수필가
[화요 칼럼] 그날을 기억하며
지사별 뉴스
미군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한인 1.5세 참전 군인의 ´비극´
미 육군으로 복무하면서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한인 1.5세 참전군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추방 지시를 받아 결국 자진 출국하는 안타까…
■ 사고 / ´아마추어 작가들의 멋진 솜씨´ 제4회 본보 사진 공모전
방학맞아 모든 학생들에‘무료 급식’
워싱턴 일원의 공립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페어팩스 등 북버지니아 일원의 공립학교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인사이드노…
‘코널리 후임’…한인들 표심 향방은
트럼프, 주립대 재학 서류미비 학생들까지 옥죈다
서류미비 이민자 학생들이 주립대학에서 거주자 학비 혜택(in state tuition)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에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
“트럼프, 이란 공격여부 2주내 결정”
- 로그인
- 회원가입
Koreatimes.com 서비스는 Ktown1st.com과 통합계정입니다. 계정이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을 해 주세요.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