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영어교육 열풍 및 조기유학 자유화 방침에 따라 IMF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초·중생들의 조기유학 바람이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어학연수와 과학견학 등 단기 연수를 위해 올 여름 미국을 찾는 한국 초·중생들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다.
유학 및 항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 유학원들을 중심으로 3∼4주의 초·중생 대상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유행, 단기연수 지원자들이 예년에 비해 두배 가량 몰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서울-LA간 항공편이 초·중생들의 예약으로 밀리고 있다.
초·중생들의 미국 단기연수는 관광과 스포츠 관람을 겸한 3∼4주 단위의 어학연수 프로그램과 학교 및 박물관 등을 탐방하는 서머캠프 형태의 견학 프로그램 등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어학연수의 경우 이를 모집하는 유학원들이 서울의 강남에만 100여군데에 이르고 있는데 신청자들이 몰려 그 수가 예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유학원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또 서머캠프 형태의 프로그램에도 많은 지원자가 몰려 미국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코리아 유학상담원의 박훈 원장은 "3일 또는 5일간의 미 항공우주국(NASA) 견학을 포함한 3주 단기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7, 8월 두달 동안 10회에 걸쳐 400명 가량의 지원자가 몰려 있는데 이에 대한 예약이 지난 3월에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초·중생들의 단기연수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여름방학 동안 초·중생들의 미국행 항공편 이용도 늘고 있다. 대한항공 LA지점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단기간 미국을 방문하는 학생들의 예약이 몰려 7월 중순을 전후해 LA행 항공편의 예약이 꽉 찬 상태"라며 "이들이 돌아가는 8월 중순을 전후해 LA-서울간 항공편도 초·중생들로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초·중생들의 단기 연수의 경우 실제 영어 연수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비용도 3주 프로그램에 2,000∼3,500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에서는 초·중생들의 단기 연수가 변형된 호화관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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