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약속은 물론이거니와 사소한 일에도 정해진 시간을 반드시 지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것은 무질서와 함께 많은 불편을 준다.
최근의 일례를 하나 들자면 교회에 등록한 아들의 섬머스쿨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토요일 오후 7시. 다소 나에게도 분주히 준비해야 하는 부담되는 시간이었지만 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어떤 선생님이, 어떠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어떤 사명감으로 정해진 7주가 진행될까는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으므로 만사를 제쳐두고 정시에 도착했다.
10분이 지나도 의식은 진행되지 않았고, 아홉살짜리 아들은 수시로 들락날락하며 연신 몇 시냐고 물어왔다.
20분이 경과한 후에야 “아직 많은 분들이 도착되지 못했으니 10분만 더 기다리다가 시작하겠다”고 하신다. 정확히 시간을 지켜서 온 사람들에게 대한 배려 보다는 각자의 사정은 있겠지만 어물어물 늦게 오는 사람들에게 시간의 초점을 맞추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모든 약속시간은 정할 때 신중해야 하고, 이미 정해진 후에는 단호시 진행되어야 함이 옳다고 본다.
시간 관념이 희박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어설픈 배려는 그 사람들을 점점 더 적당주의로 만드는 방법일 수 밖에 없고 그러면 크고 작은 사회 질서에 차질을 빚는다고 생각하는 건 나만의 생각인지. 명쾌한 답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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