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민자를 비롯해 영어가 부족한 한인들을 도와줄 종합적인 서비스 기관이 턱없이 부족해 이민자들의 조기 정착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인사회에는 한인회와 한인건강정보센터 등 1세 단체들과 1.5세 단체들을 중심으로 시민권 신청대행,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지원, 웰페어 신청 지원 등을 취급하는 각종 봉사기관이 있지만 홍보가 부족해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이 적당한 기관을 찾는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취업알선 등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찾기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한인건강정보센터, 한인회 등 소수 기관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력 및 재정 문제로 일부 업무는 다른 곳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갓 이민 온 김모씨는 "LA에 아는 사람이 없어 업소록에 나타난 봉사기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소셜 시큐리티 카드 신청 등 이민생활에 필요한 업무를 마칠 수 있었다"며 "환경도 낯설고 영어도 부족한 우리 같은 사람들이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종합서비스 기관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건강정보센터 박영창 부소장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취업, 이민법, 의료, 통역, 주택 문제에 관한 것이지만 이를 포괄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기관은 극소수에 불과한 상태다.
박 부소장은 "주류사회의 경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많지만 한인들은 영어 때문에 결국 한인기관들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태"라며 "한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기관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상길 LA한인회 사무국장도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한 장소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이 사실"이라며 "봉사기관간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거나 각 기관들의 업무내용 소개 및 연락처 등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한인들에게 배포하는 것도 불편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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