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0마일 떨어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까지 느껴...
28일 오전 진도 6.8의 강진이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북서부지역을 크게 흔들었다. 이날 오전 10시55분께부터 1분 가까이 계속된 진동은 오리건주 포틀랜드까지 흔들었으며 진동은 700마일 떨어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까지 느껴졌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25명이 부상당하고 수많은 점포들이 파손됐으나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중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진으로 약 1만 7,000가구가 정전으로 인한 불편을 겪었으며 놀란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등 대혼란이 일었다. 게리 락 워싱턴주지사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지진의 진앙지는 시애틀 남서쪽 35마일 지점으로 밝혀졌다.
지진 발생 직후 시애틀에서는 관공서, 학교, 집, 병원등에 있다 놀란 시민들과 학생들이 밖으로 뛰쳐 나왔으며 호텔등 시내 중심가 고층건물의 경우 사람들이 승강기나 비상계단을 통해 황급히 대피했다. 일부 건물에서는 승강기가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속에 갇힌 사람들이 한동안 공포에 떨기도 했다.
지진 당시 워싱턴 주도 올림피아 주청사에서 회의를 갖고 있던 주의원들과 주정부 직원들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긴급 대피했다. 밥 모튼 상원의원은 "낡은 건물이라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서로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와 대피했다"고 말했다. 시애틀 곳곳에는 무너진 건물 벽돌들이 널렸으며 한 웨어하우스 창고에서는 불길이 치솟기도 했다.
연방항공국은 지진 발생후 시애틀-타코마 공항을 폐쇄하고 이지역에 대한 운항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 지진으로 관제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진동으로 물건들이 떨어지고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고층건물안에서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 나왔으며 방송국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65년 4월29일 시애틀-타코마 지역에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 7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이래 가장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지난 80년에는 포틀랜드 연안 태평양에서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한바 있다.<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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