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유해사이트 범람
▶ 자살, 폭탄 제조등 범죄행위 부추겨
최근 한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오른 내용을 모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잇달아 일어난 데 이어 지난 4일 광주에서 폭력성 게임사이트에 심취된 중학생이 ‘살인을 하고 싶었다’며 동생을 흉기로 찔러 죽인 사건이 발생하자 한인사회에서도 충격 속에 청소년들의 인터넷 유해사이트 중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가 되기 시작한 한국과는 달리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의 경우 청소년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살사이트나 폭탄제조 사이트 등 유해사이트가 무수히 존재하고 있고 이에 대한 법적 통제가 불가능해 한인 청소년들도 이들 유해사이트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에는 한인 청소년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 접근할 수 있는 자살사이트, 폭탄제조등이 얼마든지 존재하고 있다. 실제로 한 자살사이트에는 100여가지가 넘는 자살방법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독극물의 종류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삶이 싫다.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하나"와 같이 자살을 부추기는 내용이 담겨 있고 많은 이용자들이 자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어 이에 심취할 경우 자칫 비극적 행동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유타주에서는 14세의 중학생 2명이 인터넷에서 익힌 폭탄제조법으로 파이프폭탄을 만들었다가 체포되기도 했고 또 한 교회 앞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잡힌 3명의 고등학생들은 무정부주의자 사이트에서 폭탄제조법을 익혔다고 경찰에 자백한 경우도 있었다. 또 폭력성이 강한 인터넷 게임이나 비디오게임의 경우 이에 중독된 청소년일수록 이의 영향을 받아 충동적 범죄를 일으키거나 자해행동을 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잔 정 소아정신과 의사는 "청소년들의 갖고 있던 심리적 압박이나 우울증 등이 자살이나 범죄행위 등 극단적 행동으로 옮겨지는데 인터넷 게임이나 영화 등 폭력 매체가 자극이 될 수 있다"며 "자녀들이 인터넷 등에 중독되는 징후를 보일 경우 바로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유해사이트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컴퓨터를 몰래 사용하지 못하도록 거실에 설치하고 ▲하루 사용시간을 제한하며 ▲자녀들의 컴퓨터사용 습관을 주의깊게 살필 것 등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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