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집 불리는 히스패닉
▶ ’엘 디아리오’ 편집부국장 일문일답
한인사회가 히스패닉의 성향과 구매력, 정치적 파워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많지 않으며 정확하지도 않은 게 사실이다. 2000년 센서스를 계기로 히스패닉에 대한 통계적인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그러나 히스패닉과 우리 한인들은 서로에 대해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미 전국적으로 최대 히스패닉 일간지 ‘엘 디아리오(El Diario)’의 제클린 도나도 편집 부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편린이나마 엿보고자 한다. ‘엘 디아리오’는 1913년 창간, 36만여명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뉴욕 메트로 지역 발행 부수는 공식적으로 매일 7만5,000부에 달한다.
재클린 도나도 부국장은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에 살고 있다. 특히 이 신문사가 소재한 소호 빌리지 지역의 노조 사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한인과 한인 커뮤니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열심히 일하는 민족이다. 또 히스패닉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개인적으로 한인들의 높은 교육열에 대해 놀랍게 생각하고 있다"
-빌리지 지역의 노조 사태를 알고 있는가.
"당시 우리도 집중적으로 취재한 적이 있다. 한인과 히스패닉과의 인종 갈등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히스패닉 종업원에 대한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업주는 한인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법이 정한 근로 기준과 임금 규정은 지켜야 한다"
-뉴욕시의 히스패닉 인구는 전체의 28.3%에 달하는 216만0,554명으로 집계됐다. 히스패닉 인구 분포는 어떻게 되나.
"히스패닉은 같은 언어와 종교, 가족 중심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인들처럼 히스패닉들도 연장자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뉴욕 일대에는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 멕시코 출신들이 많다."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이민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그러나 각 출신 국가별 커뮤니티마다 이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르다. 미국에 오기만 하면 합법성이 보장되는 쿠바인 경우나 정치적 이유로 쉽게 망명이 허용되는 니카라과 등 다양하다.
또다른 문제는 빈곤층이 많아 이들이 충분히 보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롱스의 히스패닉 중에는 천식 환자들이 특히 많다. 이밖에도 경찰 폭력과 중퇴율이 높은 교육 문제도 시급하다"
-히스패닉의 정치적 파워는 어느 정도인가.
"현재 뉴욕시의회에 13명 가량의 히스패닉계 시의원이 있다. 그러나 다양한 히스패닉의 목소리를 모으자는 운동이 한창이다. 센서스 당시 열심히 참여 캠페인을 벌였고 유권자등록운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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