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명에 걸맞게 OC 일원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들의 모임으로 거듭나기 위한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박기홍)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상공회의소는 14일 협회의 위상제고 및 봉사단체로 대 한인사회 봉사업무 강화 등을 목적으로 18일부터 회원배가 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상공회의소는 이날 가든그로브 소재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에게 회원등록 패키지를 배부하고 회원배가 운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올해의 회원모집 목표는 200명. 상공회의소가 패키지를 마련, 회비를 공표, 정식으로 회원모집 드라이브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에 따르면 종업원 고용규모가 4명 미만인 정식 회원의 연회비는 150달러, 5명에서 10명 미만의 회원 회비는 300달러. 기업 회원들의 연회비는 2,500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4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금까지 회원들이 회비를 거의 내지 않다시피 한 것을 감안하면 회비가 고액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상공회의소는 회원들에게 이에 손색이 없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패키지에는 일반 가입회원들에게 회원패 증정, 상공회의소가 개설할 웹사이트에 업소 소개, 뉴스레터에 광고 게재시 광고비 할인, 상담 핫라인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명시되어 있다.

기업 회원들은 이같은 혜택 외에도 추가로 한인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축제장에 기업 및 상품을 설명할 수 있는 부스를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협회의 산하기관이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축제집행위원회가 축제를 주관, 부스 판매를 전담해 온 관례에 비추어보면, 이같은 보장은 축제가 상공회의소의 직접적인 관리체재 아래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박 회장은 "협회가 일정한 수익금이 있어야 사업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회원배가를 통해 협회의 파워를 증진시키고 회원들이 지불한 회비를 사업 활성화 등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용할 것이며 또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협회는 삼성 SDS와 제휴, 오는 12월 웹사이트 및 사이트 내 가상 샤핑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기아모터스가 기업 골드회원(연회비 1만달러)으로 가입, 회원배가 운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