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서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복사, 대여하는 한인 운영 비디오테입 대여점들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대여점들에 MBC 및 KBS 프로그램 원본을 제공하는 총판인 YK 미디어와 웨스트코스트 엔터프라이즈가 15일 아리랑마켓 내 영화 비디오 대여전문 고바우 비디오에 원본을 제공한 것이 발단이다.
대여점들은 가든그로브 길을 따라 비치부터 브룩허스트 사이에 동종 업소 7개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업소가 등장, 생존권이 위협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여점의 일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LA 한인타운 소재 KTE 방송국 앞에서 이를 철회할 것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이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소 관계자들은 "총판이 원본 제공업소를 늘려 수익을 올리는 데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사자인 고바우 비디오는 1년8개월 전 아리랑마켓 내 오픈, 주로 한국, 중국, 미국 등지에 제작된 영화만 취급해 왔다. 고바우는 매달 3,300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해 왔으며 영화만 대여해서는 수지균형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 총판들에 한국의 TV 프로그램 원본 제공을 요청했고 그동안의 관행에 따라 원본 제공을 거부해 온 총판을 제소,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얻어냈다. 고바우의 리처드 황씨는 "업소를 개업하기 전 한인 비디오테입 대여업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웨스트코스트 엔터프라이즈의 유한건씨는 한국을 방문중이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 YK의 김용현씨는 "기존 업소들의 보호차원에서 고바우에 원본 공급을 미루어 왔으나 법원 판결에 따라 이 곳에 원본을 공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해명했다.
신규 비디오테입 대여점 오픈은 업계의 뜨거운 감자다. 결과가 어떻게 날지, 향후 업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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