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주요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운전자들의 볼멘 소리가 높다.
카운티의 경제성장과 인구급증으로 도로는 자동차 물결로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도로 건설 및 기존도로 확장은 거의 전무, 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도로사정도 교통체증 심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교통당국(OCTA)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악명이 높은 카운티 일원의 도로는 모두 24곳이며 이로 인해 이곳을 운행하는 자동차들은 법적 규정속도를 훨씬 밑도는 시속 15마일로 서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도로는 미션비에호의 알리시아 팍웨이, 헌팅턴비치의 볼사치카 로드, 코스타메사의 브리스톨 스트릿, 가든그로브·웨스트민스터·헌팅턴비치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브북허스트 스트릿, 라구나힐스의 엘토로 로드, 애나하임·가든그로브·샌타애나를 관통하는 하버 블러버드, 어바인의 어바인센터 드라이브, 애나하임의 터스틴 애비뉴, 샌타애나의 17가 등을 포함하고 있다.
퇴근길 자동차에 개솔린을 넣기 위해 엘토로 로드와 록필드 블러버드 교차로 인근 한 주유소에 잠시 들른 한 운전자(가든그로브 거주)는 거리에 자동차가 꼬리를 물고 달리고 있다며 교통체증 때문에 짜증스럽다고 말했다.
당국은 카운티 주요 도로의 교통사정 악화는 ▲자동차 증가에 대한 잘못된 예측 ▲도로 건설자금의 분산 ▲정치적인 내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9년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남부 지역의 빠른 성장을 감안, 닥쳐올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 이 곳의 광범위한 도로 건설계획(Foothill Corridor Phasing Plan)을 승인한 바 있다. 이 계획은 레이크포리스트, 미션비에호, 랜초샌타마가리타, 코토데카자 지역 주요 도로의 향후 교통혼잡을 해소할 목적으로 12개의 도로 신설 혹은 확장공사 실시 및 42개 주요 교차로의 도로시설 개선 등을 담고 있었다.
12년이 지난 현재 엘토로 로드, 레이크 포리스트 드라이브, 알리시아 팍웨이 등은 OC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극심한 도로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동안 OC 남부 지역에서 신설된 도로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USC 도시계획과의 한 교수는 도로건설을 위한 로컬자금의 축소를 가져온 주민발의안 13이 시행된 이후 OC에서 로컬도로 건설을 위한 자금들이 신규주택 및 상업용 건물 건설로 전이됨에 따라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동맥 도로가 크게 부족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90년 이후 카운티의 인구는 43만5,000여명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에 건설된 주요 신규 도로의 거리는 154마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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