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고 싶은 사람
▶ 오렌지 인권련 이양구 회장
오렌지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이양구(62) 회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보고 "교수타입이다" 혹은 "판사가 됐으면 좋을 뻔했다"고들 말한다. 그들은 이 회장의 논리적인 사고, 남에게 의존하기 싫어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고매한 성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 은사와 우연한 만남 때문에 상과대학으로 진학하지 않았다면 판사가 됐을는지도 모른다. 이 회장이 판사가 되는 것은 가족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이 회장을 사적, 공적으로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여러 직함을 갖고 있는 그의 커리어가 늘 궁금했다. 그러나 그것을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기는 쉽지 않았던 일. 이 회장은 오렌지 한국인권문제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것 외에도 OC 한인회 자문위원, LA민주평통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전라북도 군산 출신이며 경동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66년부터 74년까지 한국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했으며 기획원을 나와서는 개인사업을 했다.
개인커리어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사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이 회장을 ‘만나고 싶은 사람’난에 초대한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을 만난 이유는 OC 한인사회 일각에서 이 회장이 차기 OC 한인회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솔솔 퍼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차기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입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 수고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회장은 처음 공식적으로 한인회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적당한 기회가 되면 한인사회에 이를 정식 공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2000년 인구센서스 결과, 오렌지카운티는 미전국에서 LA, 뉴욕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전국 한인사회에서 OC 한인회장이 차지하는 비중과 OC 한인회의 위상이 상당히 높은 편.
"한인회는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며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 한인사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한인들의 권익신장 및 보호에도 앞장서는 등 할 일이 많은 기관입니다."
또한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인 1.5세 및 2세들의 주류사회진출을 북돋워주어야 하고 이들에게 분명한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한인회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OC 한인사회에 회장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나서 출마의 변을 자세히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82년 2월 오렌지카운티로 처음 이민 왔다. 지금까지 한번도 이 곳을 떠난 적이 없는 말하자면 순종 오렌지카운티 토박이다. 디즈니랜드 가까운 곳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한때는 잠깐 부동산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인권문제연구소를 창설, 한인 2세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에세이 공모를 하는 등 협회를 모범단체로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죽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란 인생관을 갖고 있는 이 회장에게 OC 한인사회가 한인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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