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소재 가주순두부(업주 서미자) 종업원들은 다국적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들에게 음식을 서브하는 웨이트리스는 5명이며 이 가운데 히스패닉, 중국 여성 등 2명의 외국인이 포함되어 있다(주방에서 일하는 종업원 6명은 히스패닉 일색).
이는 순두부가 국제적인 음식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식당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업소측의 배려로 해석된다.
히스패닉 여성 실비아 벤투라(26)는 이곳에서 일 한지 올해로 3년째. 이제는 고참 웨이트리스의 한 명으로 손꼽힌다. 웨이트리스 보조로 근무를 시작, 오래 전 정식 웨이트리스로 승진(?)한 벤투라는 "다른 종업원들과 함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6개월 전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 여성 데비 리(31)도 벤투라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리는 중국어 외에도 영어와 일어에 능통, 업소의 보배다. 업주 서씨는 "데비가 일어와 중국어로 쓰여진 메뉴 및 음식 설명서를 만드는데 많은 애를 썼다"며 "중국인 단체손님을 섭외하는 등 업소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귀띔.
리는 "두부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어 순부두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8년전 오픈한 가주순두부는 오는 12월초 어바인 소재 월넛과 제프리가 만나는 곳 인근에 제 2매장을 오픈한다. 이곳에는 대형 중국마켓이 들어설 예정이라 중국인들의 발길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는 어바인 매장이 오픈하게 되면 이곳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게 된다.
가주순두부는 순두부를 외국인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일조해 왔다. 지난 6개월 전 한 일본 청년은 이곳에서 순두부 요리, 업소 운영 등에 관해 한달 동안 트레이닝을 받고 일본으로 돌아가 오사카에서 순두부 식당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업주 서씨는 다국적군 가운데 주류를 이루고 있는 히스패닉종업원들과 원활한 대화 소통을 위해 스패니시를 배우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녀는 "현재 업소를 찾는 고객들 가운데 한인과 외국인(일본, 베트남, 중국인 등)의 비율은 3대7 정도로 외국인이 많다"며 "순두부의 국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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