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제2의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가 연말 분위기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썰렁하다는 지적이 높다.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양편에 도열해 있는 대다수 한인업소들은 연말경기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업소 외형 및 내부 치장에 무관심, 한인상권의 연말 분위기가 실종된 느낌마저 들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9·11 테러사건 여파로 매상감소를 겪고 있는 업소들이 연말 장식에 들어가는 지출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인타운 관계자들은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일년중 매기가 가장 활발한 연말 경기가 본격화됐음을 중시, 고객들이 구매충동을 느낄 수 있도록 업소들이 외형 및 내부를 새롭게 치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은 "연말을 맞았음에도 불구,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의 분위기가 너무 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전반적인 불경기로 매상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맞아 업주들이 지출을 줄이려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매상 진작을 위해 업소 외형 및 내부를 단장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박기홍 회장은 "업소들이 연말특수를 잡기 위해 업소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나 한인업소들은 이에 대한 투자가 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며 한인상권의 분위기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리랑마켓은 최근 5,500달러를 지출, 주차장과 마켓 내부를 치장했다. 올해 지출한 금액은 지난해 보다 2,000달러 정도 많은 것. 마켓의 리처드 김 부사장은 "비록 경기가 안 좋더라도 적극적인 고객유치를 목적으로 치장에 필요한 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공회의소는 예정일보다 조금 늦은 6일 가든그로브 길을 따라 비치 블러버드에서 브룩허스트 스트릿 구간 주요 가로등에 70개의 크리스마스 스트릿 배너를 부착, 그나마 연말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거리의 모습을 조금 살려 놓았다.
상공회의소는 예전에 축제 수익금의 일부를 사용, 스트릿 배너를 부착했으나 올해는 축제를 열지 못한 관계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아리랑마켓 및 한인사회 주요 단체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비용을 마련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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