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를 기점으로 일년중 매기가 가장 활발한 연말 경기가 궤도에 올랐음에도 불구, 오렌지카운티 일원 인도어 스왑밋 업계에 스산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의류, 신발, 장난감에서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실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곳에는 12월 들어서도 고객들의 발길이 한산, 이곳에서 장사하는 업주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못하다.
그러나 이들 업주들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마지막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피치를 올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월 매상이 현재까지 전년동기 대비 10%에서 30% 감소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애나하임 마켓 플레이스, 하버 마켓 플레이스, 스탠턴 스왑밋 등 카운티 일원 인도어 스왑밋에는 상당수의 한인 업소들이 입주해 있으며 주로 저소득층 히스패닉 고객을 상대로 장사하고 있다.
비치 블러버드와 세리토스 애비뉴 인근 스탠턴 스왑밋에서 남성용 스포츠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황성애씨는 "스왑밋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며 "이와 비례, 매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5% 감소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8년째 영업하고 있는 한인운영 전자제품 판매점은 "매년 연말 매상이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15% 정도 떨어질 것 같다"고 추산했다. 이곳에는 60개 업소가 영업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한인이 운영하는 것은 2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일반 소매업소들에 있어 12월은 일년 매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간.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스왑밋의 의류 및 장난감 판매점의 경우, 12월 매상은 월평균 매상의 3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나하임 블러버드와 세리토스 애비뉴 인근에 위치한 애나하임 마켓 플레이스에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는 한인 업주는 "고객들의 발길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실제 구매력이 감소, 12월 매상이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불경기와 9·11 테러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 매기가 저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채프만 애비뉴와 하버 블러버드 인근에 위치한 하버 마켓 플레이스는 디즈니랜드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여성용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베로니카 홍씨는 "테러사건 여파로 디즈니랜드 등 애나하임 관광업이 위축됨에 따라 이곳의 호텔, 위락단지, 식당 등이 많은 종업원을 해고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주고객인 이들이 일자리를 잃어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관계로 돈을 쓸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준 셈"이라고 말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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