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섬세한 감성을 예술로형상화한 여류 미술작가 2인의 작품전 ‘킹스턴에서 워싱턴까지:외교로 맺어진 예술(From Kingston to Washington: The Art of Diplomacy)’이 8일(금) 저녁 문화홍보원에서 개막된다.
각각의 개인전 형식으로 마련된 전시회는 여성의 삶과 운명을 화폭에 담 온 동양화가 김상학씨와 중국계 구슬공예가 소칭 차이(Soching Tsai)씨가 참가한다.
유수자 문화홍보원 큐레이터는 "김상학씨의 작품은 실과 단추등 고전적인 재료를 사용, 전통적인 한국여인의 숙명적인 삶을 깊은 품위로 심도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소칭 차이의 구슬공예작품은 중국고유의 색채와 미국의 컬러가 혼합된 화려함을 그 특징으로 한다"고 평했다.
바느질에 필요한 실을 매개체로 여성의 고단한 삶과 인생을 화폭에 담아온 김상학씨는 ‘보물찾기’를 주제로 ‘Work with Threads I, II, IV’등 연작품과 ‘어머니의 유산(Mother`s Property)’ ‘Threads 21’ 모노타입 판화’Untitled’등의 작품 25점을 전시한다. 그는 실타래의 엉켜짐과 풀림을 독특한 에칭(부식동판)기법으로 형상화, 여성의 자아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화백은 "내 작업의 감성적 근원은 모성 혹은 여성이다. 그 중에서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시대의 썩는 밀알로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한 노래다. 결혼과 함께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난 이후 나의 일상생활과 회화를 일치시키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다. 친정어머니가 싸주신 반짓고리에서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상징으로 느꼈으며 이를 계기로 나 자신의 정체성 확인 작업에 몰두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김화백은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 졸업 후 전주대, 전북대, 인하대 등에서 강사생활을 역임했으며 두차례의 국전에서 입선했으며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
김상학씨와 소칭 차이씨는 1980년대 자메이카 킹스턴 주재 한국과 미국 대사관에 각각 외교관으로 근무중인 남편을 따라 그곳에서 만난 이후 20년째 우정을 이어오다 2000년 워싱턴D.C에서 해후, 이번에 공동 전시회를 갖게 된 것. 이들은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세계 각국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한 공통점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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