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월스트릿은 지금 총체적 위기의 한가운데서 표류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증시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과 기업들의 불안한 2분기 영업실적 예상치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을 장으로 끌어들일 흡인력을 상실해 최악의 국면에 있다고 진단된다.
나스닥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500포인트를 맴돌고 있고,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 지난 주 장중 한때 9,500선이 무너지며 현재 장은 무차별적인 매도세로 일종의 공황 심리까지 보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 기업 부정 사건이 터지고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터져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며 증시는 조금만 랠리를 해도 미미한 매수세에 이어 더 강력한 매도세에 압도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증시가 이 정도면 충분히 빠졌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투자할 의욕을 잃은 현재 쉽게 매수세에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고 하는 상태에서 시간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것도 장의 딜레마이다. 지난주 초 모건 스탠리 증권의 투자전략가 바튼 빅스를 중심으로 장의 바닥론이 제기되긴 했으나, 시장은 이런 논의를 무색케 하며 하락 행진을 계속해 바닥론에 대한 갑론을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주 들어 첫 거래일인 월요일 장이 강력한 랠리 속에 장의 3대 지수들을 크게 올려놓은 것은 그동안의 낙폭에 대한 반발심리로 해석되며 랠리 지속성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 2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을 4주 남겨 놓고 장은 워닝시즌(Warning Season)에 들어가 있어 예고 없는 기업들의 경고 발표로 인해 장의 랠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증시 주변의 펀더멘털이 좋지는 않지만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바닥론 주장자들과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는 비관론 주장자들 사이에서 6월장은 지루한 공방전이 될 전망이다. (626)583-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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