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 정도로 본다면 밸리의 다소 변두리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냉면하면 ‘어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맛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로 창업을 했다.
한국서 제빵 가게를 했다는 주인 김연화씨는 작은 식당 운영하는 것이 꿈. 98년 이민 온 직후 밸리의 작은 식당 웨이추레스로 일하다가 2000년 8월 이 가게를 열었다.
동생들의 자금 지원을 받아 문을 연 후 세금보고를 착실히 한 덕에 최근 한인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빚의 일부를 갚을 수 있었다.
김씨는 “주방에서 요리도 하며 힘들어 운 적도 많다”면서 “1년은 버텨야 살아남는다”고 식당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언했다. 8384 Topanga Canyon Blvd., Canoga Park. (818)346-1590
◇타미 코리안 바비큐
고기만큼은 최상급을 사용한다는 각오로 바비큐 집에 뛰어 들었다.
이민온 지 4년만에 식당을 차린 정성실씨는 ‘서울회관’등서 3년여간 경험을 쌓았다. 남편 타미 정씨의 이름을 딴 타미 바비큐는 타운내 식당의 절반가격에 인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칼국수집을 열려고 했으나 렌트비등이 너무 비싸 외곽으로 삐져 나왔으나 지금은 잘된 결정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모은 돈과 운좋게 얻는 은행 융자로 문을 연 후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하우를 익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내 가게를 열고 보니 모르는 것이 의외로 많아 ‘역시 주인과 종업원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씨는 “고기가 조금이라도 타면 내놓지 않는다”며 “날이 갈수록 매상 올라가는 재미가 솔솔하다”고 웃는다. 5109 Venice Blvd., LA (323)931-9202
◇서울회관
종업원과 주인 관계가 좋기로 소문나고, 고객이 불평하면 즉각 음식을 바꿔준다는 것이 식당운영의 모토로 삼고 있다.
‘동일장’ 주방장이었던 주인 김재평씨는 여러 명이 망해나간 서울회관 자리를, 그것도 폭동으로 경기가 바닥세 일 때 인수했다. 주위의 도움으로 가게를 열었지만 반 년간은 적자로 고생했다. 식품 공급처에서도 망하는 가게라며 현찰 거래만을 요구했다.
냉면, 비빔밥등 한식도 자신 있지만 김씨가 일식 샤브샤브를 개량한 ‘징기스칸’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다. 김씨는 “주인의 솔선수범이 성패를 좌우하더라”며 “끊임없는 음식 개발”을 강조했다. 1833 W. Olympic Blvd., LA. (213)386-8477
◇도마 칼국수
싸고 깔끔한 음식으로 승부를 건다는 각오로 창업했다. 조그만 칼국수 집이지만 백미옥씨가 ‘자린고비’ 정신으로 틈틈이 모은 돈으로 20년만에 일궈낸 ‘꿈의 궁전’이다.
한동안 손님이 없어 고전했으나 지금은 멀리서도 음식이 맛있다며 찾아주는 고객들이 감사하다고 한다.
가게 인수와 렌트비, 시설비, 운영비를 위한 여유 돈등 대략 8만달러는 들었다. 오랫동안 일했던 ‘강남회관’에서 개업을 축하하며 보내준 얼음기계가 제일 고맙다고 한다.
웨이추레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은행 적금등 절약하며 알뜰하게 모은다면 식당 차리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다”고 말하지만 그 자신은 20년이 걸렸다. 429 N. Western Ave., #10 LA. (323)871-1955
<김정섭 기자>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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