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인 11일 아침 6시 어둠이 걷히는 시간에 노숙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오클랜드 열린문선교회 건물앞에 줄지어서 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시간 안에서는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소세지를 굽고 계란 후라이를 하는등 분주히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노숙자에게 아침을 서브하기 위해 손길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 4개월 동안 해온터라 음식을 요리하는 손길이 척척 맞아 보였다. 이들은 회비로 주중에 필요한 식품을 구입해두었다가 매 일요일 아침에 식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나 교회에서는 알게 모르게 노숙자를 돕는 일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평소에 꾸준히 해오기보다는 추수 감사절이나 성탄절등 특별한 절기에 집중된 느낌을 주고 있다. 곧 일과성 행사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노숙자를 돌보고 있는 기관에서는 이러한 때에는 스케줄을 잡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이러한점에서 이들 4명 한인들의 매일요일 아침 봉사는 돋보였다.
한인교회나 한인 커뮤니티는 지역사회의 한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역 사회 문제에 무관심하게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미국에 와 살고 있지만 이방인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연유로 한인교회는 미국내의 한섬처럼 보는이들도 있다. 우리가 지역사회에 관심을 보일 때 그들도 우리에게 접근해 오게 될 것이다. 곧 이땅의 주인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한인교회에서는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해외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러시아등 세계 각처를 대상으로 펼치고 있다. 그래서 선교라면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 지역을 연상케 만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그중에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주위를 돌아보면 어렵게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에게 해외 선교를 하는 열성으로 지원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해외선교를 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의 가까운 이웃에 더욱 관심을 갖자는 뜻이다. 특히 거처가 없어 거리를 헤메는 노숙자나 장애인, 알코홀 중독자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많이 있다. 매주일 교회에서는 이웃 사랑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세상에 나가 사랑을 실천하는 크리스챤들은 얼마나 될까 ? 말로만이 아닌 실천이 필요 한 때이다. 미국사회의 주인으로서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갖는 한인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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