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LA 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수가 2000년에 비해 32%나 늘어난 가운데 LA 한인타운 중심가인 윌셔 블러버드-웨스턴 애비뉴 교차로와 3가-페어팩스 애비뉴 교차로가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곳으로 나타났다.
LAPD 서부교통국이 최근 발표한 2002년도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 관내에서 사상자를 낸 보행자 교통사고는 모두 148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건 늘었다. 이중 1건은 사망자를 낸 사고였으며 나머지 147건은 모두 피해자가 중경상을 입었다.
윌셔, 할리웃, 웨스트LA, 퍼시픽 경찰서 관할지역이 모두 포함된 LAPD 서부지역 관내에서 올해 사망자를 낸 보행자 사고는 지난해보다 5건이 줄었다. LAPD 서부교통국 교통사고 분석 담당자인 크리스토퍼 클라크 경관은 "사상자를 낸 사고중 40%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라며 "한인타운내 무단횡단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윌셔-웨스턴 교차로와 3가-페어팩스 교차로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고는 올 들어 각각 5건씩으로 한인타운 전체에서 가장 많았는데 클라크 경관은 "윌셔-웨스턴은 엄청난 교통량, 3가-페어팩스는 얼마 전 새로 들어선 샤핑몰로 인해 교통량과 인파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보행자 사고의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 노인을 포함, 한인 4명이 무단횡단 또는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숨졌는데 올해에는 지난 9일 한인타운에서 김작용(73)씨가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목숨을 잃었다. 한편 교통문제 개선단체 ‘서페이스 교통정책 프로젝트’가 13일 캘리포니아주 경찰과 병원 보고서를 분석해 발표한 보행자 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721명이 차에 치여 사망, 2000년도의 689명보다 32명이 증가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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