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 민족상’친일경력 수상자 사퇴 물의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8·15 민족상 수상자’에 일제시대 당시 고위 경찰직을 지낸 인사가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시상식 직전 후보의 전력이 알려져 수상자가 사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카고 한인회가 해마다 한인 단체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은 후 포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상하는 8·15 민족상에 올해에도 7명의 후보가 한인 단체들로부터 추천됐으며 이 중 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고 이중에는 일제시대 고위경찰직을 지낸 K 후보가 포함됐었다. 그러나 K씨의 선정소식에 일부 한인들로부터 친일경력 인사가 8·15 민족상을 수상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한인회측에 전해졌고 한인회에서는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결국 이번 사건은 해당 후보의 자진사퇴로 결론이 났으나 한인단체의 각종 시상절차와 관련 안이한 후보선정과 심사로 상의 기본취지가 퇴색하게 됐다는 우려를 낳았다.
석균쇠 한인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한인 단체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회장, 부회장, 이사장, 부이사장, 사무총장등으로 구성된 포상위원회에서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각 단체로부터의 공적내용을 참작해 후보를 선정하게 되는데 개인적인 경력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각 후보에 대해 뒷조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 단체의 공적서를 믿고 수상자를 선정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를 추천한 상록회에서는 “K씨가 평소 상록회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여러 이사들의 공론을 모아 후보를 추천한 것”이라며 “한인회로부터 나온 공문에도 단체에 기여를 많이 한 사람을 후보로 추천하라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프닝과 관련 일부에서는 “‘8·15 민족상’이라는 상의 의미에 적합한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고 주최측에서도 시상대상자에 대한 보다 신중한 심사가 부족했다”며 “‘8·15 민족상’이라는 시상 자체도 수상자들이나 수상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과장되어 표현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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