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에 참석한 국제한국학회 초대 회장 김일평 교수(72·코네티컷대·정치학)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한 강경 정책기조는 공화당 내부 요인으로라도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결국 점진적이고 평화적으로 개선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정권 붕괴도 불사한다는 쪽으로 경화하다 최근 정책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공화당 내에서 기존 강경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고 차기 대선 준비에 들어갈 내년이면 북한이나 이라크 관련 정책에 대해 당내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데 강경 노선이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한에 제네바 합의서 준수, 핵사찰과 미사일 사찰 수용 등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고 북한은 연료, 외환 부족에 대한 지원을 보장받는 쪽으로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남북관계 개선에 미주 한인의 대북한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에는 아직 적과의 교역을 금지하는 법률이 있지만 정책변화를 유도해 특히 IT산업 등에 투자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국이 개방하는 데 해외 중국동포의 투자가 물꼬를 튼 부분이 크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김 교수는 이민 100주년과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를 "지금까지 한인들의 역할을 미 정부로 하여금 인식토록 해 공헌한 것을 정당하게 인정받고, 또 지금부터 무엇을 공헌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지식인들의 역할과 관련, "초기 이민자는 독립운동, 해방 이후 다음 세대는 분단조국 통일과 미 주류사회 진출 등의 명제가 있었다"며 이민 100주년을 맞는 지금 시점의 가장 큰 역할은 "2세 이후 세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뉴 잉글랜드 한인100년사 편찬위원장을 맡아 내년 8월 발간을 목표로 이달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이 저작은 영어로 출판된다.
또 `북한역사사전’을 탈고, 역시 영어로 12월 출간될 예정이며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중심으로한 한인 이주의 역사를 총정리한 `해외한민족역사사전’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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