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내 타민족 근로자들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하는 한인들의 태도 개선이 시급하다. 한인들은 백인을 비롯한 타민족으로부터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으면 분개하면서도 히스패닉이나 흑인 등 소수계 종업원을 무시하는 태도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소수계가 고객일 때, 이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타민족과 결혼한 배우자와 그 자녀들이 커뮤니티를 기피 하도록 하고 있으며 한국을 좋아하는 타민족들이 한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히스패닉계 남편과 타운내 모 그로서리를 방문했던 A씨는 그로서리 직원이 남편을 대하는 무례한 태도에 속이 상했다고 전했다.
A씨의 남편인 B씨에 따르면 그는 높은 곳에 올려져 있는 라면박스를 내려달라고 C직원에게 요청했는데 C직원은 바쁘다면서 기다리라는 대답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는 것. 캐쉬어의 퉁명스런 태도에 기분이 상한 B씨는 수퍼바이저에게 캐쉬어의 불손한 태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형식적인 간단한 사과 이외에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해 보였다는 것이다. 또 한인 운영 상점이 많이 있는 시카고 남부에서는 공무를 위해 파견된 공무원을 인근 불량배쯤으로 대해 한인들의 비즈니스 에티켓이 문제가 될 뻔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와관련 D 커뮤니티 인사는 “주변을 돌아보면 타민족과 결혼한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이 언어 장벽으로 인한 친정, 시댁간의 거리감을 평생 숙제로 안고 살고 있다”며 “커뮤니티라도 이들을 껴안아 푸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씨는 “한인 커뮤니티내에는 직원으로 고용된 소수계는 편하게 대충, 미국인들은 깍듯이 대하는 풍조가 옳은 것처럼 인식돼 있는데 이는 머지않아 민족간 갈등의 발화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한다”면서 “직능단체별로 상도덕을 논의해 보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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